All New Coffee Life/동남아 커피 산지 여행

[빡세/라오스 → 방콕/태국] 라오스 빡세에서 버스 타고 태국 방콕 가기

타고르 2014. 2. 1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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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아 커피 여행의 세번째 목적지인 라오스 볼라벤 고원의 커피산지를 찾아와 커피농장을 방문하고 빡송과 빡세에서 9일간을 지내다 2013년 10월의 마지막날을 빡세에서 보내고 있었다. 전날 빡세의 메콩강변 펍에서 기분 좋게 취하며 마신 술의 숙취 때문에 자다 깨다 하면서 몽롱한 아침을 맞이 했다. 아침도 거르고 커피만 한 3잔을 마셨던 거 같다.
그렇게 늘어져 있다가 시간은 11시가 넘었고 태국 우본랏차타니로 가는 차가 11시가 막차라고 해서 일단 버스 터미널로 가봐야히 했는데 다행히 3시에 마지막 차가 있다고 한다.
라오스의 한국인 커피농장주 쿤에스님 집에서 6일간 머물면서 마지막 점심으로 약간은 라오스식 된장찌게를 맛있게 먹고, 농장 식구들에에게 헤어질 시간이 되었다고 하니 그전까지 말도 많이 안섞었던 라오스 직원들이 질문이나 말이 많아 진다. ㅎㅎ

오후 2시쯤에 인사를 하고 쿤에스님 집을 나섰다. 숙소에서 국제 버스가 다닐꺼 같지도 않은 조그만 버스 정류장까지는 멀지 않았다.
 버스 터미널 시간표를 보니 오후 4시에 방콕까지 가는 국제 버스도 있었는데 어떤 버스가 걸릴지 몰라서 일단 우본랏차타니까지 가는 버스표를 6만낍에 구입 했다.
 버스가 도착 했고 다행히 라오스 버스가 아닌 태국의 1등급 버스가 와서 정확한 시간에 사람들을 태우고 출발한다. 

 

빡세의 dao huang new market에 있는 사거리에서 큰 다리를 건넜는데 다리 길이가 긴지 한참을 달렸다. 이번 여행에서만 4번째 메콩 강을 건너고 있었는데 특히 라오스는 완전히 떠나는 길이어서 그런지 왠지 조금은 아쉽고 감상적이 되었다.

 

 메콩강을 건너고도 한참을 달려 국경까지 갔는데 라오스를 떠나는게 아쉬워서 좀 더 많은 풍경을 눈에 담아 두고 싶었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도 마주치는 라오스 사람들은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해주고 나도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어 답례를 했다.
미소가 아름다운 사람들, 순수한 어린이들의 눈동자와 손 짓들, 라오스 이곳은 마음이 치유가 되는 국가였다.

 

 메콩강의 다리를 건너고 30분 정도를 달려 총맥 국경에 도착 했다.
육로의 국경 마을이어서 국경무역이 발달하여 시장이 발달했을 줄 알았는데 도시인 빡세가 가까워서 그런지 국경 근처 시장은 별로 번화하지 않았다. 짐은 버스에 내려 두고 출국 수속을 하기 위해 출입국 사무소로 갔다.

 

 출입국 사무소에서는 역시나 오후 4시가 넘었다고 옆에 창구에서 1달러 지불 영수증을 끊고 와야 출국 처리를 해준다. 
평일 오후여서 그런지 출국 수속을 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출국 스템프를 받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서 일단 사람들이 많이 가능 방향으로 갔다.
한쪽에 표지판에 Thailand라는 표시도 있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확인해 보니 딱 라오스와 태국의 국경에 걸려 있다. ㅎㅎ ^^

 

태국 쪽 출입국 사무소에 도착 하니 라오스 출입국 사무소와는 규모와 외관 부터가 차이가 나는 세련된 건물이 보였다.
태국은 관광대국 답게 역시나 이곳에서도 출입국 수속이 빠르고 간단 했다.

 

입국 심사를 마치고 나오니 라오스 빡세에서 부터 타고온 버스가 태국 국경으로 넘어 왔다.
태국의 1등급 버스로 우리나라 일반 고속버스 수준으로 빡세와 우본랏차타니를 오간다.

 

태국 국경을 넘어 오자 마자 태국 국왕 부부의 사진을 보인다.
이곳이 태국인지를 확인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
태국의 국경 주변은 라오스와 비교해 사람들도 더 많고 시장도 활기차 보인다. 

 

 태국 국경에서에서 다시 타고온 버스를 타고 우본랏차타니로 가는데 도로의 질도 좋아서 훨씬 안락하다. 국경을 벗어난지 얼마 안되서 중간에 경찰의 불심검문이 있어 약간 수상적은 남자 하나는 내려서 조사 받고 한시간 조금 넘는 거리의 태국에서는 분위기가 많이 틀리다. 이곳은 이제 라오스가 아니라 태국 이다.

 

국경에서 부터 2시가을 달려 우본랏차타니 버스 터미널에 도착 했다.
당일 출발 하는 버스로 방콕으로 이동하고 싶어서 터미널에 도착하자 마자 방콕행 표를 끊기 위해 매표소로 찾았다. 
만세~ 우본랏차타니에서는 방콕행 999버스의 VIP 버스가 저녁 8시 30분에 있다.
많은 버스를 이용해 보지 않았지만 국영 999 Vip 버스가 가장 편하고 서비스가 좋은 것 같다.

 

표를 끊고 2시간 정도 시간 여유가 있어 세븐 일레븐에서 심카드 충전을 하려고 터미널 밖을 나가 30분을 걸었는데도 주변에 세븐 일레븐 같은 편의점이 없었다. ㅡ.,ㅡ;
다시 30분을 걸어 터미널로 돌아와 35밧짜리 덮밥과 세븐업을 15밧에 마시고 슈퍼 같은 곳에서 심카드를 충전 했는데 수수료도 받고 영어를 잘 못해서 무제한 요금 충전 방법을 물어도 이해를 잘못했다.
어찌 심카드 충전은 했는데 무제한 요금 선택이 안되어서 그냥 요금이 종량제로 빠지고 있었다. ㅠㅠ
한시간 가량을 휴대폰으로 페이스북이나 정보도 조회 하면서 대합실에서 기다렸다.
우본랏차타니에 버스터미널은 북부쪽의 다른 터미널 보다는 좀 더 크고 깨끗한 느낌이다.

 

 버스는 진작부터 와서 승강장에 있었지만 8시 30분이 되서야 불이 켜졌다.
짐을 싣고 이내 버스에 올랐다.

딱 보기에도 지금까지 탄 태국의 장거리 버스 중 최고의 퀄리티다.

 

 버스를 타자 마자 도시락을 하나씩 나눠 줬는데 이 버스는 중간에 휴게소에 정차하지 않고 쉬지 않고 달려서 도시락을 나눠 준 거였다. 차잉라이에서 이동할 때와 다르게 논스톱 버스였다.
치킨까스 도시락 같은 거였는데 맛은 먹을 만했지만 치킨까스가 적은게 아쉽다. ㅠㅠ 

 

역시나 태국의 장거리 버스는 생수와 도넛이나 빵을 간식으로 준다.

 

 이 버스가 좋았던 것은 의자에 안마 기능이 있다.
안마 기능 덕분에 조금은 더 편하게 갈 수 있었지만 역시나 아무리 편해도 달리는 버스에 잠드는 건 힘들었다. 

 

담요도 비닐로 포장된 깨끗한 것을 준다.

 

 버스에서 새벽 2시간 넘어서 1시간 30분 정도는 잠들었던거 같다.
눈을 떠보니 돈무앙 공항이 보이고 방콕에 거의 도착 한 걸 알 수 있었다.
 4시 30분에 모칫 터미널에 도착해서 비몽사몽 간이어서 사진을 찍을 새도 없이 택시 승강장에 가서 택시를 타고 무작정 아고다에서 검색한 Ratchada 17 place hotel로 가자고 했다.
 빡세에서 출발하기 전에 알아본 호텔로 예약 없이 와서 아고다 보다 1~2천원 정도 비쌌지만 아고다 수수료를 내는 걸 생각하면 요금은 400바트 정도로 저렴한 편이었다.

 아쉬웠던 라오스를 떠나 육로로 태국 국경을 넘어 우본랏차타니에 도착 했고 다시 밤새 달려 다시 방콕에 돌아왔다.
정말 야간 장거리 버스는 어릴때나 할 수 있지 나이 먹고는 힘든 것 같다. ㅠㅠ
결국 숙소부터 잡고 잠을 자고 나서야 체력을 회복하고 오후에 다시 방콕 시내로 나갈 수 있었다.

 방콕에서는 다음 여정지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갈때까지 3박 4일 정도를 보내며 간만에 번화한 도심 속으로 돌아가 방콕의 시티 라이프를 즐겼다.
방콕의 번화가 중 한곳인 sukumvit역 근처에 있는 터미널 21은 층별로 로마, 도쿄, 런던 등의 테마를 가진 쇼핑몰이었다.

 

터미널21에는 우리나라 요거트 아이스크림 전문점이 레드망고가 입점해 있다.
외국에서 한국 브랜드를 만나게 되면 더 반갑게 느껴지는 건 짜장밥이 한국인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것 같다.

 

수쿰빛에서 한국 상점이 밀집해 있는 sukumvit plaza의 건너편에는 한국문화원과 할리스 커피가 있었다.

 

방콕 제일의 번화가로 대형 쇼핑몰이 밀집해 있는 siam 지역은 맛집과 카페들이 많이 있었다.

Siam discovery 4층에 태국식 샤브샤브 부페 체인인 Sukishi에 갔을 때 바로 근처에 탐앤탐스가 있어서 반가웠다.
한국에서는 잘 이용하지 않지만... ㅎㅎ

 

씨암은 3년전에 자주 다녀서 2013년에는 한 정거장 정도 떨어져 있는 central world plaza 쇼핑몰을 구경했다.

세계 어느 나라에 있어도 될 정도로 세련되고 규모가 있는 쇼핑몰이다. 

 

센트럴 월드 플라자에서 점심을 먹었을 때 바로 인근의 태국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인 블랙 캐니언 커피가 있어서 가봤다.
여느 동남아의 카페와 달리 이곳은 커피와 음료 위주의 메뉴가 구성되어 있는 카페 였다.

 

블랙 캐니언 커피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맛은 나쁘진 않았지만 별다른 특징은 없었다.

 

 라오스 빡세에서 방콕으로 돌아와서 3박 4일간 방콕 시내 주요 번화가를 다니면 간만에 시티 라이프를 즐기며 많은 카페를 찾아 나섰다.
방콕에서 카페 탐방을 하면서 지내다가 다음 목적지인 인도네시아 커피를 찾아 자카르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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