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New Coffee Life/동남아 커피 산지 여행

[방콕/태국 -> 수방/인도네시아] 자바 커피를 만나러 인도네시아에 가다.

타고르 2014. 2. 1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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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오스 빡세에서 방콕에 돌아와 3박 4일간 도시생활을 즐기면서 2013년 11월 4일에 동남아 커피 여행의 4번째 국가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동하기 위해 부지런 떨며 아침 7시 이전에 일어나서 씻고 짐을 쌌다.

예전에는 인도네시아를 특별히 여행 할 이유나 계획이 없었지만 커피를 하게 되면서 2013년 동남아 커피여행에서 포함 하게 되었다. 원래의 계획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아체쪽으로 가려고 했으나 지진과 반군들의 교도서 탈주, 화산 폭발 등 악재가 겹치면서 대안으로 자바 커피를 맛보자고 자바섬이 있는 자카르타로 우선 입국 하게 됐다.

 

인도네시아는 어찌된 일인지 국내외의 여행책을 구하기도 힘들었고 관관청의 자료도 부실 했다.
2010년 6개월 간의 경험도 있고 인도네시아 커피 농장주와도 연락이 되어서 일단 떠나 보기로 하고 진작부터 방콕에서 자카르타로 가는 비행기표를 예약 했었다. 

여행을 시작한지 한달정도 되어 짐을 싸는데 익숙해졌는지 금새 짐을 싸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오전 8시 정도에 호텔 식당에서 볶음밥을 먹었는데 안좋은 돼지기름 때문인지 바로 급설사를 했다. ㅡ,.ㅡ; 이때부터 불길한 조짐이....
오전 8시 30분에 체크아웃을 하고 호텔이 마음에 들어 다시 방콕으로 돌아올 날짜에 같은 가격에 해줄 것을 예약 했다. 나중에 다시 호텔에 돌아왔을때 내 예약은 의미가 없었지만 그래도 가격은 같은 가격으로 다시 머물수 있었다.

호텔 앞에서 오토바이 퀵서비스는 같은 쎄옴을 타고 가까운 Huay Kwang MRT역까지 20바트에 갔다. MRT를 타고 공항철도가 연결되는 Petchanburi역에서 내려 공항철도 Makkasan역까지 걸어 갔는데 MRT역에서 꽤 멀고 차길을 무단 횡당을 해야 했다. 알고 보니 Petchanburi 3번 출구로 나가서는 안되는 거였다. ㅡ,.ㅡ;

Makkasan역에 가서 보니 익스프레스는 시간대가 안맞아서 시티라인을 35바트에 탔는데 열차는 후지고 역마다 서는 열차 였지만 가격은 같은 것 같다. 

역은 크고 넓은데 반해 시티라인은 우리나라 공항철도 보다 짧다. 

 

 

공항철도의 패스도 태국의 MRT 표처럼 둥근 RFID 플라스틱 토큰 형태로 되어 있다.

 

 

공항철도 시티라인이 도착 했는데 짧고 좁아 보였다.
방콕에 도착해서 탔던 익스프레스 라인과는 차이가 큰 것 같다.

 

 

태국이나 동남아의 불교국가에서는 승려들이 대우를 받는 것 같다. 지하철이나 열차의 우선석에 승려의 모습도 표시 되어 있다. 

 

 

수반나부미 공항에 도착 해서 일단 체크인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항공사 카운터를 찾아 갔다.

관광대국 태국 답게 태국의 공항은 크고 세련 되었다.

 

 

아침 일찍 부산스럽게 서둘러서 공항에 도착 한 덕분에 너무 일찍 도착 해서 다시 지하까지 내려와서 coffee world라는 카페에 앉아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공항이라서 더 비싼지 무려 120바트나 한다. ㅠㅠ

이번 동남아 여행을 하면서 커피, 음료 블로그에 카페 탐방도 하고 있었는데 커피월드는 따로 카페탐방 할 정도로 좋은 카페는 아니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셔 보니 로스팅 할 때 조금만 덜 볶았으면 맛있었을꺼 같다. 태국은 지나치게 다들 강하게 로스팅한 원두가 많은 것 같아서 아쉽다.  체크인이 일찍 되어서 탑승장에 들어가 있었으면 이곳에 앉아 있지 않았을텐데... ㅠㅠ

 

 

자카르타 행 비행기가 체크인 상태로 바뀌어서 서둘러 출국장으로 올라갔다.

체크인을 하는데 출국 티켓도 보여 달라고 한다. 저가항공 타고 가는데 왕복으로 끊지 않았다고 왜  체크인 카운터에서 하는지... ㅡ,.ㅡ;

체크인을 하고 수화물로 백팩을 부치고 간단하게 출국 수속을 마치고 면세점으로 들어 갔다.

출국심사를 마치고 나온 면세점 입구에 나가상을 잡고 선과 악의 신들이 줄다리기 하는 신화의 한 모습을 재현 되어 있었다.

 

 

방콕에서 자카르타까지 이용할 비행기가 싱가폴 국적의 저가 항공인 타이거 항공이어서 별도로 물과 음식을 제공하지 않아서 버거킹 옆의 저렴한 식당에서 미리 점심을 먹었다.

 

다양한 세계 음식이 있었고 우리나라 신라면이나 김치 볶음밥 같은 것도 팔고 있었다.

심지어 김치 비빔국수까지 @0@

 

치킨까스 카레 밥을 시켰는데 맛은 그냥 평범하다. 싼게 비지떡인가? ㅡ,.ㅡ;

 

 

이른 점심을 먹고 탑승 게이트 C2로 찾아 갔다.

 

탑승장에서 기다리니 타이거항공의 인도네시아 파트너 항공사인 mandala 항공이 도착 했다.

인도네시아를 오가는 주요 노선을 mandala 항공에서 운영하는데 예약 서비스는 타이거 항공에서 했다. 저가 항공끼리 일종의 코드 쉐어 인걸까?

 

여느 저가항공사와 같은 기종에 같은 배열의 의자가 있었고 특별한 건 없었다.

저가 항공에 큰 기대를 하면 안된다. 그래도 2달전에 예약한 덕분에 8만원 정도에 방콕에서 자카르타까지 예약 할 수 있었다.

2010년 동남아 여행 당시에 주로 에어아시아로 이동 했는데 2013년 커피여행에서 첫번째로 탄 저가항공이 타이거항공(만다라항공)이 되었다.

 

 

저가 항공사는 승객을 태우고 이륙까지 시간이 무척 빨라서 좋다.

이내 승객들을 모두 태우고 이륙 준비를 한다고 활주로로 이동 했다.

방콕에서 자카르타는 3시간이 넘는 비행을 했던 것 같다.

이내 활주로를 벗어난 비행기는 선회를 하고 자카르타로 향했다.

조금씩 지루함을 느낄 무렵 바다에 섬이 한두개 보이기 시작하고 인도네이시아가 가까이 온 것을 알 수 있었다.

입출국 카드를 나눠 주는데 캐빈 크루가 나한테는 인도네시아 국민용 입국 카드를 줬다. ㅡ,.ㅡ;

인도네시아도 화교가 많나? 짜장밥이 중국인처럼 생겨서... 쿨럭.. ㅠㅠ

 

 

인도네시아는 처음 입국인데 도시 풍경이 예전에 TV에서 보고 생각 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발전 되어 보였다.

자카르타 공항은 생각보다 규모가 컸다.

인도네시아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던 편견이 입국과 동시에 무너지고 있었다.

 

 

저가 항공이어서 그런지 활주로에 내려주고 버스를 타고 3 공항청사로 이동을 했다.

 

 

3공항청사로 입국수속을 하러 갔는데 한눈에 봐도 공항 규모가 무척 작았다.

2013년 11월 4일 방콕에서 타이거 항공 계열의 mandala 항공을 타고 오후 늦게 인도네시아에 도착 했는데 도착 공항이 제 3 터미널로 생각지도 못한 곳에 내려 줬다. 

 

 

인도네시아는 한국과 무비자 협정이 되지 않는 국가로 도착 비자를 받아야 한다.

워낙에 돈을 딱 맞춰서 US$ 25를 지불 하지 않으면 거스름 돈을 제대로 주지 않는다고 해서 한국에서 떠날때부터 인도네시아 입국용 $25는 계속 봉투에 넣고 있었다.

입국해서 도착 비자 창구가 보여 비자 발급 비용을 지불 하니 영수증만 준다.
입국수속장에서 도착 비자 영수증을 제출 하면 여권에 비자 스티커를 하나 붙여주고 입국 도장을 찍어 주고 간단하게 입국수속을 마칠 수 있었다.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왔더니 아무것도 없고 썰렁 했다.
내가 내린 터미널3는 국외 노선의 저가 항공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터미널이어서 어찌 해야 될지 모라 한참 헤매다가 공항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다른 터미널로 가는 무료 셔틀 버스를 안내 받고 무료셔틀 버스를 타고 주요 외국항공사들이 이용하는 터미널 2로 이동 했다.

터미널 3에서 먼저 터미널 1으로 버스가 운행 했는데 주로 국내선이 운항하는 터미널 1은 다른 터미널에 비해 규모가 컸다. 수천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 답게 일찍부터 국내선 항공이 발달해서 그런지 국내선 터미널이 큰 것 같다.

 

터미널 2에 도착해서 인도네시아 돈을 찾기 위해 시티은행 ATM기를 찾았다.

분명 터미널2에 시티은행이 있다고 들었는데 찾지를 못해 공항 끝에서 끝을 두번 왕복해도 찾지 못했다. 여행안내소에 가서 시티은행 ATM기를 물으니 없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정말 없어졌나 보다 했는데 나중에 교민을 통해 물어 보니 청사를 빠져 나와 밖에 있다고 한다. 제길... ㅡ,.ㅡ;

터미널2에도 각종 패스트푸드 전문점이 많이 있었다.

대충 가까운 ATM기에서 수수료를 물고 500,000Rp를 찾고 현지 sim카드를 사러 갔더니 Nokia lumia 710은 개통이 안된다고 한다. 지금까지 아무 문제가 없이 사용 했는데 혹시나 해서 아이폰으로 개통 해달라고 컷팅까지 했는데 아예 아무것도 안된다. 그러면서 한다는 소리가 내 아이폰 5가 unlock 폰이 아니라면서 취소를 원하면 취소를 해준다고 한다.

개통이 안되고 시간을 많이 뺏겨서 짜증나는 상황이었지만 억지로 강매를 하는게 아니어서 취소를 했다.

 

터미널2에서 일단 Bandung 행 기차표를 예약하기 위해 Gambir역으로 가야 했다.

얼핏 Damri 버스가 편리하고 좋다고 해서 물어 물어 터미널2의 오른쪽 끝에서 완전히 빠져 나가 있는 승강장에서 담리 뻐스를 탔는데 요금이 20,000rp 정도로 저렴 했다.
인도네시아가 신흥 인터넷 강국이라 더니 버스에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해서 놀라웠다. @0@ 

공항에서 부터 고속도로를 달려 시내에 가까워 질수록 교통체증이 시작 되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자카르타의 풍경은 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번화하고 빌딩이 많아 화려한 도시다.

 

 

감비르 역에서 버스를 내리고 역으로 이동하는데 이미 해가 져서 무척 어두워서 괜히 혼자 쫄아서 역을 찾아 갔다 감비르역 매표소에서 이틀 뒤에 갈 반둥 행 기차표를 끊으려고 하는데 영어로 얘기하자 창구에서 다른 곳에 가라고 안내를 해줘서 갔더니 여행사였다. 

 

 

여행사에 가보니 다른 외국인 여행자도 있었는데 외국인들은 수수료를 내고 여행사를 통해 예약이 가능 한 거 같았다. 여행사 통해 일정과 시간 등을 예약하고 수수료를 포함해서 돈을 지불하면 출력된 영수증으로 창구에 가서 표를 받아 오는 것 같았다.

여하튼 그렇게 반둥으로 가는 비즈니스 클래스 기차표를 예매하고 밥을 먹을 곳을 찾았다.

시간은 8시 30분이 막 넘었을 무렵인데 감비르 역의 대부분의 식당은 문을 닫고 있었다.

심지어는 KFC 이런 곳도 여행사 옆 식당에서 호객행위를 하길래 들어 가서 인도네시아식 볶음밥인 나시 고랭을 주문 했다.

식당에는 두 테이블의 손님이 더 있었지만 거의 식사를 마치고 있어서 마지막 손님이었다.

 

음료는 수박 쉐이크를 시켰는데 전혀 시원하지가 않았다.

얼음을 넣고 갈기는 커녕 수박도 냉장실에도 넣지 않은 것 같다.

아주 미지근한 수박 쉐이크를 경험 할 수 있었는데 그래도 빨대의 입부문에 종이를 껴주는 센스와 서빙하는 자세는 훌륭했다.

나시 고랭은 말레이시아에서도 먹어 본 적이 있엇는데 동남아나 중국의 볶음밥 보다 기름기가 적어서 좋았다.

나시고랭이 2만 5천 Rp, 수박 쉐이크가 1만 2천 RP 정도 하는데 밥 먹으러 온 사람 부담스럽게 홀을 청소하고 있어서 급하게 먹고 나왔다. ㅡ.,ㅡ;

 

 

감비르역에서 택시를 타고 호텔로 갔는데 역을 빠져 나가는 주차장에서 주차요금 5천낍을 나보고 내라고 한다. 택시 기사 녀석 이름이 sonata라고 하면서 한국에는 소나타 택시가 있지 않냐며 친한 척하는데 이런 유형의 택시 기사들은 일부러 돌아 가는 경우가 많다. 호텔에 도착하니 1만 4천 정도 나왔는데 2만Rp를 줬더니 거스름 돈을 줄 생각을 안한다. ㅡ.,ㅡ;

한국 돈으로 생각하면 600원 정도라서 그냥 신경쓰지 않고 무사히 호텔까지 도착해서 무시하고 내렸다. 인도네시아에서 바가지를 덜 쓰고 택시를 타려면 blue bird라고 써있는 택시를 타야 한다고 나중에 교민 사장님에게 들을 수 있었다.

 

자카르타에 도착한 다음날이 인도네시아의 공휴일이어서 인도네시아에서 사업하시는 전직장 동료의 선배분을 만나기로 전날 통화를 하고 약속을 잡았다.
끌라빠가딩(Kelapa Garding)의 롯데마트에서 뵙기로 해서 아침에 택시를 타고 이동을 했다.

알려 주신 대로 블루버드 택시를 잡고 택시기사에게 끌라빠가딩 롯데마트로 데려달라고 했는데 발음이 틀려서 인지 의아해 했지만 구글맵으로 주소를 보여주니 이해를 하고 잘 달렸다. 

호텔에서 클라빠가딩 롯데마트까지 택시 타고 20분 정도 걸렸다.
자카르타에만 교민수가 3만 5천명 정도가 되어 끌라빠가딩과 근교인 치까랑에 한국교민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다고 한다.

 

 

끌라빠가딩에는 엔젤리너스와 롯데리아 등 롯데계열의 카페와 패스트푸드 점도 입점해 있었다.

 

 

엔젤리너스에서 전직장 동료인 정사장님을 뵙기로 하고 무엇을 마실까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비교적인 안전한 맛일꺼 같아 더치 아메리카노를 주문 했는데 27,000Rp(한국돈 2,200원 상당)이나 한다. 한국돈으로 생각하면 싸지만 인도네시아 물가를 생각하면 그렇게 싸진 않다.

주문한 음료가 나오기전 카페 분위기를 봤는데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하는 직원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이지만 손님 중에는 한국 사람도 꽤 많았다.

 

 

주문한 더치 아메리카노가 나와 한모금 마시고 주문을 잘못 했나 싶었다.

더치 커피라면 향의 풍미가 다를 텐데 맛이 완전..... ㅡ,.ㅡ;

 

 

맛없는 커피를 마시고 있다보니 정사장님이 카페로 찾아 오셨다.
처음 뵙는 분이었지만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일단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롯데마트 2층에 있는 수랑청으로 갔다.

  

수랑청에서 한식으로 푸짐하게 점심을 얻어 먹었다.

처음 뵙는 분이고 정보도 없이 인도네시아에 와서 정보도 얻고 이런 저런 도움을 부탁 드려야 하는데 넉살 좋게 점심까지 얻어 먹고 있다. ^^;

 

인도네시아에는 바람이라는 소주가 있다.
한국에는 없는 소주인데 워낙 교민수가 많고 참이슬이 비싸고 가짜도 많다 보니 해외시장을 겨냥한 소주가 수입된 거 같다. 맛은 깔끔하고 좋았는데 인도네시아의 한국 분들은 얼음잔에 라임즙을 넣고 소주를 함께 마시면 좋다고 마시는 방법도 알려 주셨다. 

 

 

롯데마트를 나와 시티은행에 데려다 주셔서 인도네시아 여행 동안 쓸 현금을 찾았다.
그리고, La Piaza라는 쇼핑몰에 내려주고 정사장님은 댁으로 먼저 들어가셨다.
짧은 기간 동안 정말 많은 도움과 조심해야 될 점 등 많은 도움을 받았다. 

아무 정보 없이 끌라빠가딩에서 구경해볼만 한 쇼핑몰이라고 해서 와보게 된 La piaza에 들어가보기로 했다.

자카르타에는 대형 쇼핑몰이 많은데 더운 날씨 때문인지 건물내에서 길게 늘어서 있는 스트리트 몰 형태를 좋아 하는 것 같다. 

 

인도네시아에 왔으니 인도네시아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어 인도네시아 solo지역의 커피를 쓴다는 Kopitiam에 들어갔는데 Kopitiam은 인도네시아어로 커피숍 같은 말이었다. 

 

 

내부는 작지만 모던하고 끔한 분위기로 커피와 식사를 함께 팔고 있었다.

 

 

노트북을 들고와서 무언가 열심히 하는 인도네시아의 청년들이 보였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없어서 아이스 커피를 시켰는데 플라스틱 쉐이커 같은 곳에 넣고 쉐이킹을 해서 만들어 줬다. 한층 부드럽고 조금 묽어지긴 했지만 구수하고 설탕을 넣지 않앗는데도 단맛이 좋았다.

 

 

오랜 걸음을 한 다리를 쉬게 하면서 아이스 커피를 마시고 wifi를 하면서 카페에서 보내다가 나오니 바로 앞에서 Roti ice cream 이라는 곳에서 식빵에 아이스크림을 싸서 팔고 있었다.

예전에 싱가폴이나 태국 방콕에서 비슷한 것을 먹은 경험이 있어서 쵸코를 선택하고 사먹었는데 식빵도 부드럽고 맛있었다.

 

 

정말 길게 늘어선 쇼핑몰은 규모가 제법 크고 넓어서 구경만 하는데도 피로감을 느끼게 되었다.  택시를 타고 호텔로 가기 위해 쇼핑몰 중간 광장이 있는 곳에서 나와서 블루버드 택시를 잡아타고 호텔로 돌아 왔는데 거의 다 와서 길이 엄청나게 많이 막혀 택시비가 58,000루피(약 5,800원)정도가 나왔다. 아침에 끌라빠가딩에 갔을때의 2배 요금이 나왔다. ㅡ.,ㅡ;
다음날 인도네시아 커피농장에서 호텔로 사람을 보내 픽업을 나와 주신다고 해서 반둥으로 가는 기차표가 의미가 없어져 환불을 하려고 했는데 택시를 타고 가면 택시비가 더 나올것 같아서 그냥 숙소에서 쉬었다.

8시가 안되어서 저녁 무렵 밥을 먹으러 호텔 1층의 카페에 가서 인도네시아 볶음밥 나시고랭과 맥주 한잔을 마시고 싶었는데 맥주를 팔지 않는다고 한다. ㅠㅠ

 할 수 없이 나시 고랭만 주문해서 먹었는데 웃기는 건 내가 인도네시아 사람인 줄 알고 인니어 메뉴를 줬다. 왜? 왜? 왜 그러는 거야? ㅡ,.ㅡ;  

 

자기 전에 맥주 생각이 나서 호텔 옆 편의점을 찾았다.

인도네시아의 편의점들은 대부분 2층으로 되어 있는데 1층 공간 만큼 2층에 별도의 휴게 공간이 있었다. 편의점의 천국은 더이상 일본이 아니었다. @0@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도 로컬 브랜드의 맥주를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었다.

Bintang이라고 불리우는 라거(pilsner) 스타일의 맥주인데 다른 동남아 맥주와 비교하면 많이 부족한 맛이다.

이후에도 몇번 더 마실 기회가 있어 마시긴 했지만 맥주 맛이 참 아쉽다. 

 

편의점에서 팔고 있는 해물튀김 같은 것을 암주 삼아 맥주를 마셨다.

 

 

자카르타에 도착한 다음날에는 전 직장 동료의 고향 선배인 현지 사장님이 맛있는 식사와 심카드 구입 등 등 여러 편의를 봐주셨고, 자카르타에서 3시간 정도 거리의 수방농장(subang)에 직접 찾아 가려 했는데 농장주가 혼자 못찾아 온다고 기사를 호텔 앞으로 보내 주셨다.

11시가 조금 넘어 호텔로 인도네이시아 수방 커피농장에서 온 기사가 나를 찾았다.

며칠 동안 조금 친해진 호텔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짐을 차에 싣고 고속도로를 타고 시원하게 출발 했다.

 

 

 

기사가 심부름을 마치고 다시 자카르타 근교의 공업신도시인 cikarang(치카랑)으로 이동 했는데 치카랑에도 한국 공장과 사업하는 교민들이 많이 모여 있어 제2의 한인 타운이라고 한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어딜가도 한글 간판과 한국인을 상대하는 상점들이 많이 모여 있다.

치카랑에서 수방의 커피농장을 운영하고 계신 이남학 사장님을 만나게 되었고 다른 일로 바뻐서 보통 주말에나 농장에 올라 가시는데 짜장밥이 왔다고 일부러 시간을 내어 함께 올라 가신다고 오셨다. 먼저 오랜 여행 중이니 잘먹어야 한다며 한식전문점인 면옥에서 오랜만에 제대로 매운 돼지갈비찜을 먹었는데 오랜만에 매운 한국음식을 과식해서 인지 이날부터 속이 좀 안좋기 시작 했다.

치카랑의 면옥은 마치 한국에서 식사를 하는 것처럼 밑반찬도 많고 요리도 푸짐하게 나온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여행의 피로를 풀어 주시겠다며 한국인이 운영하는 사우나와 Spa에 데리고 가셔서 마사지까지 받게 해주셨다. 정말 오랜만에 몸도 피로도 풀리는 것 같았다.

오후 늦게 Subangd의 농장으로 출발 하기전에 한인 슈퍼에서 며칠 동안 먹을 한식 부식재료를 쇼핑을 했다.

한인 슈퍼여서 그런지 한국 상품들이 없는것 없이 정말 많이 있었다.
인도네시아 편의점에서 면도 크림을 사지 못해서 이곳에서는 팔겠지 하고 찾았는데 여기도 면도 크림은 팔지 않았다. ㅡ.,ㅡ;

 

마트에서 장을 보고 저녁 6시가 다되어서 수방을 향해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지나가는 길에 치카랑 공단을 볼 수 있었다. 익숙한 상표가 보여서 카메라로 담으려고 했는데 제대로 담지 못했다.
지퍼의 대명사인 YKK 인도네시아 공장이 치카랑 근교 공단에 있었다.

 

치카랑에서 농장은 2~3시간 거리인데 우리를 태운 기사가 섬세하고 조심스럽게 운전을 하는 스타일인데 밤길을 달려서 더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한다.

수방의 농장 가는 길에 파인애플을 파는 노점이 길을 따라 늘어서 있었다.

대부분은 일찍 문을 닫았는데 한 곳이 8시까지 문을 열어서 파인애플을 사기 위해 차를 멈췄다.

 

 

이전까지 파인애플이 나무에서 자라는 줄 알았는데 파인애플 농장에서 직접 보니 땅에서 빼꼼하게 머리를 내미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다. 

파인애플 농장의 사진은 밤이어서 찍지 못하고 커피 농장에서 화분에 키워진 것을 사진에 담았다. 

 

 

 

인도네시아의 파인애플은 당도가 높고 맛있었다.

해발도 500미터 이상이어서 지리적이나 기후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

 

 

3시간 만에 농장에 도착해서 인도네시아 현지 직원인 에삐가 끓여 주는 맛있는 김치찌게 저녁을 먹고 이남학 사장님이 직접 사육하면 만든 루왁 커피를 마시게 되었다.

 

 갈레시안 드립퍼라는 처음 보는 스타일의 드립퍼로 능숙하게 에삐가 커피를 내려 주었다.

 

 

종이 필터에 먼저 뜨거운 물을 부어주어 종이의 잡맛을 없애주는 것을 먼저 했는데 능숙하고 기본기가 잡힌 바리스타 같다.

 

 

먼저 서버에 침출식처럼 커피를 우련 낸 후에 갈레시안 드립퍼를 통해 커피만 걸러 주고 마시면 된다.

 

 

제대로 루왁 커피를 마시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남학 사장님 농장에서 만든 루왁 커피는 독특한 발효향과 쓴맛과 신맛, 바디감은 적었지만 구수함과 단맛이 좋았다. 특히 단맛이 지속적으로 입속에 애프터로 오랜 시간 남아서 좋았다.

이남학 사장님의 루왁 커피는 한국에서는 뮬리아 커피(Mulia coffee, www.imulia.com)에서 유통 중이다.

 

오는 길에 사온 파인애플도 함께 먹어보니 역시 산지에서 직접 먹어서 그런지 당도도 높고 맛있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들어와 인도네시아 커피와 제대로 된 루왁 커피를 만나기 위해 수방까지 오게 되었다.  Subang은 인도네시아 교민이나 커피인들에게도 커피산지로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이곳에서도 커피가 자라고 있는 커피 산지이고 신세를 지게 된 이남학 사장님의 루왁 커피 농장이 있다.

동남아 커피여행의 4번째 농장인 인도네시아 subang의 커피농장에 와서야  제대로 된 루왁 커피를 처음 마시게 되었고 이렇게 처음 만나 인연을 맺었을 뿐인데 좋은 분을 만나서 연말에는 좋은 루왁 커피 생두를 보내주셔서 큐그레더들과 함께 커핑을 할 수 있었다.(짜장밥의 인도네시아 루왁 커피 커핑  http://barista1000.tistory.com/187)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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