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분당에서 사는 친구녀석을 만나 다음 스마트 자동차 동호회(http://cafe.daum.net/lovesmarts)의 회원님인 쁘띠짱님이 추천해준 커피스톤을 방문 했다.
늘 타고 다니는 차라 짜장밥 차에는 별로 사진을 안찍는 데 오늘 포스팅은 쁘띠짱님 흉내내기~ 보롱보롱~ ㅋㅋ
로디(스마트 로드스터의 애칭)가 워낙에 희귀하고 예쁜차라 그런지 주차장을 지날때 짜장밥의 차를 본 여성분들이 "어머 저 차 귀엽다~" 하신다. 글쵸? ^^; ㅋㅋ
친구 녀석과 짜장밥은 브런치가 아닌 아침을 생략해서 무척 배가 고팠던 관계로 서둘러 밥집을 찾았고 파스타와 백반을 고민 하다가 백반을 선택하여 근처의 교동 전선생에서 먼저 식사를 했다.
아직 11시 30분 밖에 안되어서 손님이 많지는 않았는 데 뭔가 분주하다.
홀에서 일하는 직원분이 일이 서툰거 같고 말을 걸어도 대꾸도 안해주고 조금 불친절한 느낌....
화끈한 제육볶음과 생선구이를 시켰는데 제육볶음이 먼저 나왔고 제육볶음은 먹을만 했고, 전 전문점 답게 서비스로 나오는 전도 담백하고 괜찮았다.
가지수는 많지 않지만 다른 밑반찬도 정갈하고 괜찮음 편이다.
뒤늦게 나온 생선구이는 시간이 오래 걸린 것에 비해 맛은 생각보다 별로 였다.
점심을 먹고 다음 블록에 있는 커피스톤으로 이동을 했다.
이미 밥집에 가기 전에 지나쳤지만 다시 와서 보니 주차하고 바로 들어가기에 좋은 동선으로 되어 있어 좋아 보인다. 하지만 건물 구조상 멀리서는 알아 차리기 힘든 소박한 간판으로 되어 있어서 지난번 백현동을 찾았을 때는 무심코 지나쳤던 것 같다.
내외부에 비슷한 색상 톤의 인테리어로 전체적인 느낌을 통일 했는데 해가 잘드는 도로변 쪽의 창이 작고 건물의 북쪽으로 큰 창들이 있어서 날씨가 흐려서 인지 자연채광은 잘 안되는 것 같았다.
이런 카페는 약간 어두워서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도 있는 반면 밝은 카페 분위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호불호가 나뉠 듯 싶다.
출구에서 좀 더 안쪽에 계산대에 독립적인 바와 주방이 함께 있어서 작업 동선이 편하고 일을 하기에도 편할 것 같다.
자리를 잡고 앉아 있으니 직원이 우리 자리로 와서 메뉴판을 건낸다.
메뉴판은 특별히 예쁘거나 개성있는 건 아니지만 다양한 핸드드립 커피부터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 생과일음료, 브런치 메뉴 등 적지 않은 메뉴로 구성되어 있고 가격도 비싸지도 않고 아이스 선택시에도 추가 요금 없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즐길 수 있어 좋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건 모든 커피 메뉴는 아메리카노로 무료 리필이 된다. @0@
친구녀석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짜장밥은 더치커피와 에스프레소를 고민하다가 커피스톤의 사케라또 맛이 궁금해서 에스프레소 로맨틱 프레도를 주문 했다.
친구녀석이 화장실에 가고 음료가 나오기 전에 좀 더 카페를 둘러 보았다.
입구쪽으로 방향으로 많은 테이블이 있지만 테이블 간격이 넓어서 불편해 보이진 않았다.
테라스로 이어지는 곳에도 두 테이블의 공간이 있었고 테라스에서는 흡연을 할 수 있는데 테라스 앞 테이블을 지나야 하는 동선으로 바로 앞 테이블에 불편을 줄 것 같아서 친구녀석은 자리 옮기기를 망설였다고 한다.
화장실 근처의 짜투리 공간에 책꽂이와 1인 테이블~
화장실의 위치를 알려 주는 재밌는 표시~ 이런 위트 넘치는 오브제 하나 하나가 카페의 이야기를 만든다~
로스터리 카페 답게 입구쪽에 별도의 로스팅 공간이 있는데 미국산 Diedrich 5킬로 제품을 사용한다.
아직 경력이 짧아 특히 로스팅 쪽 제품은 많이 모르지만 지난 3월 싱가폴 카페 아시아에서 처음 이 제품을 알게 되었는데 전문 로스터들도 많이 사용하는 제품인 듯 싶다.
로스팅실 위에 카페 오너의 한국커피협회의 바리스타2급 자격증, 미국커피감정사 Q-grader 자격증, 한국커핑심판관증이 걸려 있어 이 집 커피가 평균 이상은 되겠다는 기대가 되었다.
주문 한 사케라또(커피스톤에서는 에스프레소 로맨스 프레도)에는 빨대 위의 입이 닿는 부분에 아직 비닐이 남아 있어 서비스의 섬세함이 마음에 들었다.
커피스톤의 사케라또는 신맛과 단맛과 함께 에스프레소읜 진한 맛과 향을 부드럽게 마실 수 있어서 좋았다.
맛있게 사케라또를 마시는 방법은 칵테일 처럼 최대한 빨리 마셔야 한다. 바로 리필을 요청하려고 했지만 브런치를 시킨 단체 손님 때문에 바쁜것 같아서 기다렸다가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리필을 요청 했다.
커피스톤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시트러스(Citrus) 한 향미에 몰티(Malty)한 단향이 느낄 수 있었고, 맛에 있어서도 자극적이지 않은 맛있는 신맛과 단맛의 밸런스가 좋아 애프터테이스트(뒷맛)도 좋은 커피였다.
카페 오너에게 물어 봤더니 특정 산지의 원두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카페 고유의 레시피로 만든 블랜드 원두를 사용하여 맛을 냈다고 한다.
마지막 한모금까지 맛있게 비우고 나갈 때보니 흔하지 않은 천칭식 사이폰이 눈에 띄었다.
천칭식 사이폰은 카페드림이라는 일본만화에서나 보던 제품인데 실물을 직접 본 것은 처음이다.
출입구에 세워져 있는 예쁜 자전거~ 커피에 만족스러우면 별개 다 이뻐 보인다~ ^^:
커피스톤은 백현동 뿐만 아니라 짜장밥이 다녔던 카페 중 손에 꼽힐 정도로 커피가 맛있는 카페였다.
위치가 메인 커피거리가 아니라 다음 라인에 있어 눈에 띄지 않고 카페의 전 메뉴를 평일은 두분이서 해서 속도가 조금 느린 아쉬움이 있지만 조금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면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이다.
이후에도 백현동에 가게 되면 몇번을 더 가게 되었는데 두명이서 바쁘게 일하는 평일 점심시간보다 여러명이 일하는 주말 점심시간의 맛과 서비스의 차이가 많이 났다. 어느 정도 이해는 돼는 일이지만 주말에 일하는 알바나 직원이 만든 음료는 조금 부족한거 같다.
주차가 편리하고 주차장에서 출입구까지의 짧은 동선, 섬세한 서비스, 직접 로스팅한 맛있는 커피가 이런 단점을 보완하는 장점이자 경쟁력이라 생각 된다.
커피가 맛있는 카페의 발견은 언제나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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