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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향이 느껴지는 일드 자상한 시간(優しい時間)

타고르 2012. 12. 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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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일 날도 무지 추워지고 지난 주로 카페 알바를 그만둬서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서 커피 관련 드라마나 만화를 찾다가 만화 '카페 드림'을 찾았고, 일본 드라마 '자상한 시간優しい時間)'도 찾게 되어 보게 되었다.

 

일드의 광팬은 아니지만 유명한 '전차남'을 계기로 인연을 맺고, '노다메 칸타빌레'나 다른 여러 작품을 감상하는 정도 였는데 '자상한 시간'은 진한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드라마로 11부작을 보는 내내 재밌게 보고 있었다.

 

 줄거리는 아내를 사랑했던 중년의 남자가 아들의 자동차 사고로 아내를 잃고 아들과 의절한채 아내의 고향인 후라노에 카페 '숲의 시계'를 열고 동네의 단골 사람들, 또는 등산객들과 소통을 하면서 한 회 한 회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으며 의절했던 아들과의 거리를 좁혀 나간다.

 

이 드라마에서 재밌는 것은 카페 '숲의 시계'에 찾아 오는 손님은 커피를 주문 할 때 핸드밀로 원두를 직접 갈 수가 있다. 극 중에서 죽은 아내의 아이디어로 카페 '숲의 시계'의 차별화 컨셉으로 자리 잡게 된다.

 

바 형태의 카페는 좀더 손님들과 소통을 하기 원할한데 핸드밀로 원두를 갈면서 손님과 바리스타 간의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이 좋아 보인다.

손님이 갈아 준 원두를 바리스타인 마스터가 핸드드립을 해서 커피를 내리는데 여기서 또하나 재밌는 걸 발견~

 

바로 관리가 까다롭고 번거롭지만 최상의 핸드드립의 맛을 끌어 낸다는 융드립으로 매번 커피를 내린다.

 

매일 밤 손님들이 돌아가고 빈 카페에서 죽은 아내와 그 날 있었던 일에 대한 대화를 주고 받는데 단순히 주인공의 상상인지, 매일밤 죽은 아내가 찾아 오는지는 분명치는 않다.

하지만, 주인공이 얼마나 아내를 사랑했는 지를 보여주는 장면이 아닌가 싶다.

 

한국 드라마와 비교하면 11부작으로 짧은 일본 드라마지만 핸드밀로 원두를 정성껏 갈아서 mild한 맛과 향을 추출한 커피처럼 그리고, 걍렬하진 않지만 지속적으로 잔잔한 after taste를 남기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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