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사용기, 체험기/커피, 커피 관련 제품 리뷰

나의 일리 전용 캡슐 커피머신 X1 중고 구입 실패기 ^^;(feat. 일리 커피머신 부품 해외 직구 후기 )

타고르 2023. 12. 23.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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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존하는 일리 전용 캡슐 커피머신 중 가장 하이엔드 머신은 X1 anniversary 제품이다.
그동안 계속 써보고 싶어서 중고 매물을 찾아봐도 매물도 별로 없고 워낙에 고가 제품이어서 중고가격인 하위 모델의 신제품 가격에 가깝게 형성되어 있다. 
 2022년 1월까지 강남구 세곡동에 살다가 다시 안양 평촌으로 이사 왔는데 강남구, 송파구 쪽에 일리 X1 매물이 떠서 구입하려고 보니 오랜만이라 지역 인증이 안되어서 채팅도 할 수 없었다.
 문정동에 사는 지인의 도움을 받아서 약속을 잡고 드디어 갖고 싶었던 일리 X1 커피머신을 구입했다.
 판매자가 별로 쓰지 않고 있는 제품이라고 하고 무게 때문인지 집까지 찾아가서 직접 제품 수령을 해서 적어도 눈탱이 맞을 염려는 없다고 생각하고 쿨거래를 했다.
 판매자는 제품 구성품과 사용설명서까지 꼼꼼하게 챙겨 놓고 있었다.


 아무 의심 없이 제품을 잘샀다고 생각하고 오랜 시간 동안 사용을 하지 않은 제품이어서 디스케일링 작업을 하기 위해 주방으로 제품을 옮겼다.


디스케일링 작업을 위해 비닐을 벗기고 나서 빨간색의 매력적인 제품 색상에 감탄하고 매료 되었다가  잠시후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일리 X1 anniversary 제품은 제품 오른쪽에 토글스위치가 큰 잔과 작은 잔 선택을 할 수 있고, 온수 추출 기능도 있는데 단순하게 지워졌다고 생각을 했다.


 일리 공홈 쇼핑몰에 X1 anniversary 제품 설명에 보면 제품 오른쪽 토글 스위치에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프린트되어 있다.


 2013년 제품이라고 하더니 내가 사온 중고 제품은 X1 anniversary가 아니라 X1 제품이었다. ㅠㅠ


 더 큰 문제는 또 있었다.
장시간 사용을 하지 않아서 인지 물통이 빠지지 않았다. 
물통을 빼려다가 뭔가 부러지는 소리도 들었지만 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틈새로 물을 붓고 전원 스위치를 켰다.
전원은 잘 들어왔고 일단 추출도 되는 것 같았는데 물이 순환이 되니 안 빠졌던 물통이 빠졌다.
 본격적으로 디스케일링 작업을 하기 위해 집에 있는 구연산으로 적당량을 희석해서 디스케일링 작업을 준비했다.


 판매자가 사용설명서를 잘 보관하고 챙겨줘서 설명서 대로 디스케일링 작업을 준비했다.


 X1 전원 스위치를 켜고 추출 스위치와 스팀 스위치를 함께 약 5초간 내려주면 작동표시 LED는 빨간색으로 온도표시 LED는 파란색으로 깜빡거린다.


 일리 X1 디스케일링 모드로 전환되었을 때 동영상은 다음과 같다.


  이상하게 디스케일링 모드가 진행되었다가 자꾸 멈춰서 여러 번 반복해야 했다.
X1 디스케일링 모드 진행 중 동영상.


원래는 자동으로 약 30분 동안 디스케일링 작업이 진행되는데 제대로 안돼서 수동으로 디스케일링 작업을 했다.


 수동으로 디스케일링 작업을 하니 스팀 배출이 안되어서 수동으로 스팀 모드를 켜고 여러 번 스팀 배출을 해줬다.
스팀배출은 스팀 스위치를 켜고 LED가 녹색으로 바뀔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디스케일링 작업을 마치고 물통에 새로운 물을 채우고 물을 추출해 주고 헹구기를 진행했다.
오랜 시간 동안 보관만 해서 인지 처음에는 추출할 때 물줄기가 제대로 안 나오더니 점 점 물줄기가 굵게 추출이 됐다.


 스팀봉도 분리가 잘되지 않아서 어렵게 분리를 해서 구연산을 희석한 온수에 30분 동안 담가 뒀다.
자세히 보니 스팀봉에 우유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었다.


 청소와 정상 추출이 되는 걸 확인하고 오랜만에 구입한 일리 에티오피아 캡슐로 첫 추출을 했다.


 일리 X1 머신은 토글스위치와 아날로그 온도 눈금이 있어서 옛날 감성이 있어 좋다.
추출 모드를 활성화하고 자동 추출량 세팅을 하기 위해서 원하는 추출량까지 추출 스위치를 누르고 있었다.


 일리 캡슐은 항상 25ml 이하로 추출 셋팅을 한다.


 오랜만에 에티오피아 1.5샷을 추출해서 롱블랙을 만들어 마셨다.


 일리 X1 2013년 제조 모델이어서 그런지 일리 X 7.1 모델에 비해서 추출 편차가 있는 것 같다.
연속 추출을 했을 때 첫 샷은 셋탕한 값과 비슷하게 추출이 되지만 연속 추출 했을 때는 5ml 범위 내에서 추출 차이가 있었지만 그래도 30ml는 넘지 않았다.

 첫 번째 추출했을 때의 양


 두 번째 추출했을 때의 양


 일리 X1 커피머신은 스팀 스위치가 레버 형식이어서 스탬 세기를 조절할 수 있어서 좀 더 스티밍이 잘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요즘은 밀크프로더 제품으로 우유 거품을 만들어서 오랜만에 스팀을 해서 그런지 결과물은 X7.1가 비슷했다.
아 게거품은 어쩔... ㅡ,.ㅡ;


 오랜만에 직접 우유를 스팀을 해서 아버지께 캐러멜 라테를 만들어 드렸다.
우유 스팀봉을 청소해야 하는 것도 있고 밀크 프로더가 결과물은 더 좋은 것 같다. ^^;


 일리 밀크프로더 제품에 대한 궁금한 분들은 예전에 올린 포스팅을 아래 링크에서 보시면 된다.

2022.08.13 - [제품 사용기, 체험기] - 일리 밀크 프로더(illy Milk Frother) 한국 정발판 개봉기 및 사용후기

 

일리 밀크 프로더(illy Milk Frother) 한국 정발판 개봉기 및 사용후기

나의 커피 취향은 소량의 물을 탄 롱블랙이나 에스프레소이다. 나이 먹을 수록 커피를 많이 마시면 골다공증을 조심해야 돼서 우유가 들어간 커피를 마시면서 칼슘을 보충해줘야 하는데 우유가

barista1000.tistory.com


 성공적인 첫 추출과 세팅을 하고 나중에 물통에서 물이 조금씩 새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통을 뺄 때 뭔가 부러지는 소리가 났는데 결국 아래쪽에 금이 가서 조금씩 물이 샌다. ㅡ,.ㅡ;
물통을 따로 구입할 수 있는지 일리 서비스센터에 문의를 했더니 당장 확인이 안 되어서 나중에 문자로 답변을 해줬다.
다행히 X1 제품과 X1 anniversary 제품의 물통이 호환이 되고 재고가 있으면 구입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당장은 재고 입고가 불확실하다고 한다. ㅠㅠ


 인터넷 쇼핑을 검색해보니 해외 직구 배송비 포함 40,000원인 제품이 있어서 구입을 했다.


 유럽에서 오는 제품이어서 크리스마스 시즌이어서 언제 올지 불확실 했다.
그래도 물통을 구입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새물통이 올때까지 당분간은 사용할 때만 물을 채워서 사용했다.
 일리 x1 중고 판매자는 2013년 제품인 것과 x1인 것을 밝혔고 제대로 확인 안 하고 사온 내 실수가 크다.
물통 문제도 장기간 보관 하면서 고무실링이 조금 뻑뻑해져서 안 빠진 문제로 판매자의 귀책이라고 볼 수가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추출은 잘되고 있고 물통을 직구로 구입할 수 있었다.

◈ ◈ ◈ ◈ ◈ ◈ ◈ ◈ ◈ ◈ ◈ 추가 업데이트 (2023.12.30) ◈ ◈ ◈ ◈ ◈ ◈ ◈ ◈ ◈ ◈ ◈ ◈ ◈ ◈

 2023년 12월 13일에 직구한 일리 X1 새물통은 2주가 안되어서 2023년 12월 27일에 집으로 배송 받았다.
중간에 크리스마스가 있었는데 크리스마스 연휴를 쉬는 유럽 직구임에도 꽤 빠른 배송이다. @0@


 제품은 흠집이나 기스 없이 무사히 배송 되었고 새물통의 고무몰딩은 부드러워서 기존 물통 보다 부드럽게 탈부착이 가능했다. 이제는 물을 채워놓고 쓸 수 있게 되었다.


 나의 마지막 일리 커피머신으로 X1 anniversary를 사용할 줄 알았는데 아직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아니 어쩌면 X1이 내 마지막 일리 전용 캡슐 커피머신이 될지도 모르겠다.
 제품 기능상으로는 기존의 X7.1 보다 나을 것이 없지만 그래도 아날로그 감성의 제품 디자인은 마음에 든다. ^^;
X1을 오래 방치된 중고 물품을 구입해서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작동 상에 문제는 없었고 문제가 된 물통도 새 물통으로 교체하여 이제 고장 날 때까지 오래 쓸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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