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사용기, 체험기/커피, 커피 관련 제품 리뷰

다이소에서 게이샤 캡슐커피를 판다고? 스웬 과테말라 게이샤 블랜드 캡슐커피 내돈내산 솔직 후기

타고르 2024. 1. 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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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다이소에서 게이샤 캡슐커피를 판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걸음에 다이소로 달려갔다.
안양 평촌에서도 범계의 다이소 매장이 꽤 크다고 들었는데 막상 가보니 다른 대형 매장과 비교하면 큰 것도 아니었고 캡슐 커피는 판매하고 있지도 않았다.
 예전에 살았던 세곡동 근처 문정동 하비오파크에 있는 다이소 매장 근처를 지날 때 방문했는데 운 좋게 과테말라 게이샤 블랜드 캡슐커피가 딱 하나 남아있었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게이샤 블랜드 캡슐커피는 과테말라 외에도 에티오피아와 콜롬비아도 있다고 하는데 다른 것은 커녕 과테말라도 재고가 딱 하나만 남아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

 게이샤 커피는 거의 모든 아라비카 커피 원산지인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된 품종이다. 
화려한 꽃향과 망고, 베리, 감귤 향 등의 복합적인 향미와 산뜻한 산미가 매력적인 커피로 한참 커피감정사(Q-grader) 시험 볼때 처음 맛보고 마치 차와 같은 맛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게이샤 품종은 남미로 넘어가 스페셜티 커피로 큰 인기를 얻게 되었고, 파나마 에스메랄다 농장의 게이샤 생두 같은 경우 무척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최고급 스페셜티 커피이다.


 다이소에서 겨우 과테말라 게이샤 블랜드 캡슐커피를 하나 구입을 했는데 문제는 내가 더이상 네스프레소 커피머신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거다. ㅡ,.ㅡ;
 집 근처에 친한 동생 사무실이 있는데 예전에 내가 쓰던 샤오미 캡슐커피 머신을 준 적이 있는데 누전 때문에 버렸고 현재는 돌체구스토 머신 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돌체구스토에서 네스프레소 캡슐을 사용할 수 있는 호환 어댑터를 테스트해본다고 구입 후 기증을 해서 이번에 다이소에서 구입한 과테말라 게이샤 블랜드 캡슐커피를 추출해 보기 위해 주말에 찾아갔다. 
 돌체구스토용 네스프레소 호환 어댑터에 대한 사용 후기는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

2023.05.29 - [제품 사용기, 체험기] - 돌체 구스토에서 네스프레소 캡슐을 즐긴다? iCafilas 돌체 구스토용 네스프레소 호환 어댑터 사용후기.

 

돌체 구스토에서 네스프레소 캡슐을 즐긴다? iCafilas 돌체 구스토용 네스프레소 호환 어댑터 사용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다음으로 많이 팔린 캡슐 커피 머신은 네스카페 돌체 구스토 제품일 것이다. 아무래도 캡슐 커피 머신 가격이 다른 제품에 비해 저렴해서 진입 장벽이 낮은 것도 있고 수많

barista1000.tistory.com


 가성비 있는 제품을 구입 할 수 있는 다이소에서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 커피를 구입할 수 있는데 스페셜티 커피 중에서도 핫한 게이샤 원두가 블랜딩 된 제품이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제품답게 가성비도 좋은 5,000원에 구입 할 수 있다.
대형마트에서 구입 할 수 있는 맥널티 네스프레소 호환 싱글오리진 캡슐커피가 5천원대지만 한 박스에 8개인데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스웬 과테말라 게이샤 블랜드 캡슐커피는 한 박스 10개에 5천원이다. @0@
제품 포장은 가격대에 비해 제법 그럴듯하다.


 가격이 싼 제품이어서 중국에서 제조된 캡슐커피 인 줄 알았는데 제품정보를 보니 국내에서 제조한 제품이다.
과테말라 게이샤 블랜딩이라 제품명은 표기 했지만 제품설명에서는 몇 %가 블랜딩 되었는지는 표기하지 않았다.
제주도에서 파는 제주 우도땅콩 막걸리 같은 경우는 우도 땅콩 함량이 1%로 안 되는 0.44% 였고 시중에 판매하는 음료들도 특정 원산지가 1% 이하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게이샤 함량이 표시 되지 않아 알 수 없는데 표기하지 않은 것으로 봐서 매우 적은 양이 들어갔을 수도 있다.


 제품 박스 한쪽면에는 로스팅 정도와 향미, 맛의 강도 등 표시 되어 있다.
로스팅은 시티 로스팅을 살짝 넘는 정도로 되어 있으며 쵸콜릿, 캐러멜, 호두, 블루베리 등의 향미가 난다고 표시되어 있다. 시티 로스팅을 살짝 넘어서 그런지 산미는 2단계 정도로 다른 부분에 비해 약하다고 표기되어 있다.


 다른 네스프레소 캡슐 박스 처럼 한쪽에 뜯는 부분이 표기되어 있다.
그런데 생각보다 깔끔하게 포장이 뜯기지는 않는다. ^^;


 제품 가격이 5천원이어서 라바짜처럼 플라스틱 캡슐일 줄 알았는데 캡슐 퀄리티도 일반 네스프레소 캡슐과 비슷하다.
오히려 차별화를 준다고 이상한 주름 같은 것을 만들지 않아서 오히려 호환성은 높을 것 같다.
다른 제품을 구입하지 못해서 제품마다 색상이 다른지 모르지만 스웬 과테말라 게이샤 블랜딩 캡슐은 황금색이다.


 오랜만에 iCalifas 돌체구스토용 네스프레소 호환 어댑터를 사용했다.
사용방법은 어댑터에 그냥 네스프레소 캡슐을 넣고 뚜껑을 닫고 돌체구스토에 장착하고 추출하면 된다.


 드디어 기대 되는 첫 추출이다.
돌체구스토에서도 호환어댑터를 사용하면 네스프레소 캡슐 추출은 잘 된다.


 생각보다 추출속도가 빠르고 크레마 색상도 밝다.
추출속도가 빨라서 인지 좀 더 점도 높은 크레마가 아니어서 그런지 거품도 조금 많다.
오래 동안 안써서 그런지 첫 샷은 조금 모자라게 추출이 되었고 이후에는 정상적인  40ml로 계속 추출이 되었다.


 에스프레소 40ml 가 제일 향미도 느끼기 좋았고 맛이 있다.
기대했던 게이샤의 향은 아니지만 좋은 과테말라 커피라고 생각하면 베리향도 있고 고소한 맛과 쵸콜릿티한 맛이 느껴졌다.


 동생에게는 2샷을 뽑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줬다.
한 모금 뺏어 먹어 보니 약간 베리향이 느껴지는 연한 커피 맛이다. ㅡ,.ㅡ;


 롱블랙에 가까운 따뜻한 아메리카노에는 에스프레소 1샷을 넣어 만들었다.
역시나 되게 연한 아메리카노 맛이다.


 에스프레소를 마셨을 때도 느껴졌지만 다른 스페셜티 캡슐커피나 싱글 오리진 커피들처럼 맛이 연해서 반 샷 정도를 추가해서야 그나마 괜찮은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려면 2.5샷(100ml)을 넣어야 했다.


 롱블랙 스타일의 따뜻한 아메리카노도 1.5샷(60ml) 정도를 넣어야 제법 커피 향미를 느끼고 마실만 했다.


 다이소에서 가성비 좋은 캡슐커피를 구입할 수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역시나 다른 스페셜티 커피나 싱글오리진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처럼 맛이 연하다. 커피를 아주 연하게 즐기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일반적인 사람들은 결국 2샷 이상을 넣어야 해서 그렇게 만들다 보면 가성비가 떨어질 거 같다.
 이 제품은 에스프레소로 마실 때가 그나마 제일 맛있다. 
에티오피아 게이샤 블랜딩 제품이나 콜롬비아 게이샤 블랜딩 제품도 궁금하지만 맛의 뉘앙스는 조금 다를지 몰라도 지금까지 경험으로 봤을 때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을 것 같다.
 네스프레소로 머신도 없고 맛이 연해서 개인적으로는 재구매할 일은 없을 것 같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네스프레소로 에스프레소를 즐기거나 커피를 연하게 마시는 사람들에게 가성비 있는 제품으로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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