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사용기, 체험기/주류, 주류 관련 제품 리뷰

주세법 개정을 외치게 만든 전통소주 화요 25 늦은 후기

타고르 2023. 6. 2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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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을 좋아하지만 예전처럼 자주 마시지 못해서 캠핑이나 여행을 가면 좋은 우리 전통소주를 마시려고 한다.
지난번 원주 치악산 구룡자동차 야영장에서는 느린마을21을 마시고 만족스러워서 후기를 올린 적이 있다.

2023.03.01 - [제품 사용기, 체험기] - 느린마을 막걸리로 만든 단맛이 좋고 부드러운 전통소주 느린마을21 후기

 

느린마을 막걸리로 만든 단맛이 좋고 부드러운 전통소주 느린마을21 후기

수년 전부터 우리 술에 대한 규제가 풀리고 지원이 늘어나면서 크래프트 비어처럼 다양한 우리 술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아마 그 시기에 맞물려서 나도 전국의 다양한 막걸리를 즐기면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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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에는 강릉 연곡솔향기캠핑장에 카라반 캠핑을 다녀왔다.
그때 캠핑에서 마실 술을 사기 위해 이마트 강릉점에 갔고 여러 후보군 중에서 초창기부터 안동소주, 일품진로와 함께 전통소주 대중화를 이끌었던 화요를 드디어 마셔 보기 위해 구입을 했다.
 이미 술을 좋아 하는 사람들에게 화요는 좋은 술로 정평이 나있고 그동안 관심도 많았었는데 이제야 구입해서 마셔 보게 됐다.
 화요는 용량뿐만 아니라 17도, 25도, 41도, 53도와 아메리카 버진 오크통에서 최소 5년 이상 숙성을 한 화요 XP가 있다.
우리 쌀과 전통방식으로 만든 증류식 소주로 전통주가 맞지만 주세법상 전통주로 분류되지 않아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없지만 대신 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전통소주이다.
 그 중 이번 캠핑에서는 화요 25 375ml(13,000원)를 구입했다.

출처: 화요 홈페이지


 화요는 도자기를 만드는 모기업 광주요에서 2003년 설립한 회사로 ‘화요’는 소주(燒酒)의 소(燒)를 파자(破字) 한 것으로
화(火)는 불을, 요(堯)는 높고 존귀한 대상을 뜻한다.
 2004년 생산 공장을 건립하고 전통 방식과 현대적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대량 생산용 옹기숙성 시스템을 시도하여 깊은 맛과 향을 담았다고 한다.
 모기업이 도자기를 만드는 회사인지 몰라도 병의 패키지가 도자기처럼 독특하고 예쁘다.
캠핑장에 도착해서 통삼겹이 해동되는 시간동안 맥주로 입가심을 하다가 늦게 해동된 고기를 굽고 드디어 화요 25를 맛보게 되었다.


 전통소주는 25도여도 일반 희석식 소주 보다 부드럽고 부담이 적다.
화요 41 맛이 더 궁금했지만 화요 17은 너무 약할 것 같아서 선택한 것이 화요 25이다.


 소주잔은 친한 동생이 마블 에벤져스 도자기잔을 준비했다.
화요 25 자체도 맛있지만 좋은 잔에 마시니 더 맛있다.
화요 25는 감압증류방식을 채택해서 탄내가 나지 않고 뒷맛이 깔끔해서 좋다.
사실 장점이 많은 주조 방식이지만 감압증류방식으로 만든 술의 대부분이 술맛이 비슷해진다.
 그럼에도 화요25는 목 넘김도 부드럽고 단맛이 입안 가득히 오랫동안 남으면서 뒷맛도 깔끔해서 좋았다.


 이번 캠핑에서는 화요 25를 시작으로 원소주 스피릿 24, 마지막으로 19도인 여유 소주를 마셨는데 스타일도 비슷하고 제조방식도 비슷한데 마실수록 취하기까지 해서 맛을 구별하기 힘들어졌다. ^^;
 모두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전통소주였다.


 화요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2004년부터 전통소주의 대중화를 위해 힘쓴 브랜드인데 주세법 상 전통주로 분류되지 않아 온라인 판매도 안되고 주세 50% 감면 혜택도 없어서 더 싸게 즐길 수 없다.
그럼에도 화요 25 375ml 13,000원이라는 괜찮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오히려 다른 전통주들이 가격 거품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이번 여행을 시작으로 더 많은 화요을 즐겨 볼 생각인데 화요 같은 전통소주들을 더 대중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게 주세법이 개정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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