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New Coffee Life/해외 카페, 양조장 투어

중국 징홍 여행 중 만난 메이메이 카페(Meimei cafe)

타고르 2014. 1. 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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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커피 농장을 보겠다고 중국 윈난성 징홍에 있을때 거의 매일 출석을 찍었던 카페가 징홍 여행자 거리에 있었던 meimei cafe다. 한자를 한국식으로 그대로 발음하면 '미미가배'다. ㅎㅎ

이곳은 한국이나 유럽의 카페들 처럼 세련 된 곳은 아니지만 동남아 카페에서 느낄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가 여행자인 짜장밥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다.

메이메이 카페 입구쪽에 차양막과 파라솔이 크게 있어서 날씨 좋은 낮과 밤에는 사람들이 붐벼서 인기 있는 자리다.

 

입구로 들어가서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양해를 구하고 카페안을 담았다.
메이메이카페는 커피와 술과 요리를 파는 곳이어서 바와 주방이 길게 늘어서 있고 복도처럼 홀이 길게 늘어서 있다.

 

 

중국 속의 태국인 타이족 자치주 징홍 답게 카페 안에는 불교 관련 그림들도 함께 걸려 있다.

 

복도식 홀을 지나면 편안한 쇼파가 있는 넓은 홀이 나온다.
사진은 조금 어둡게 나왔지만 실제는 좀 더 밝은 분위기이다.

 

 

홀을 빠져 나와 화장실로 가는 뒤쪽에도 지붕이 없어서 하늘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화장실을 다녀와서 바쪽으로 이동을 했다.

사람들은 답답한 홀 쪽 보다는 개방감이 있는 도로변에 앉아 있어 짜장밥도 그쪽에 자리를 잡았고 이곳을 찾을 때마다 그쪽에 자리를 잡았다. 

 

메이메이 카페는 커피와 술, 음식을 파는 곳이서 바텐더 백바가 바 뒤로 꾸며져 있다. 

 

바에서 음료를 만드는 바리스타의 모습을 지켜봤다.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능숙하게 잘해 나간다.

 

자리에 돌아와서 메뉴판을 들고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했다.

오래된 고서 느낌의 메뉴판에는 커피 외에 다양한 음료와 주류 메뉴가 정리 되어 있었고, 음식 메뉴는 저렇게 따로 만들어서 줬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려고 했는데 영어를 잘하는 직원이 없어서 다른 직원이 제대로 알아 듣는거 같아서 아이스 커피에 설탕을 넣지 말아 달라고 주문을 했다.

 

음료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징홍 사람들의 카페에서의 여유 있는 일요일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국 보다 조금 늦은 속도로 아이스 커피가 나왔는데 이게 뭐지 했다.
주문이 제대로 반영이 안되어서 우유와 설탕 모두가 들어가 있다. ㅠㅠ
윈난쪽 우유가 맛있다고 하는데 그래도 우유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커피가 맛은 있었다.

 

메이메이 카페 주변으로 카페거리에는  Mekong cafe 나 다른 카페나 레스토랑들이 많이 있다.

 

어떤 날은 하루에 두번 갈 정도로 메이메이 카페는 자주 간 곳이었다.

 

카페 앞 도로쪽에 징홍 시 지도에 메이메이 카페가 표시 되어 있다.

 

메이메이 카페는 구글맵으로 보니 Menglonglu 에서 이정도 위치에 있었다.

 

Puwen 커피 농장을 다녀와서 점심을 먹기 위해 온 메이메이 카페에서 파파야 게스트 하우스 사장님의 중국어 도움을 받아 드디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중국에서 아메리카노는 '메이궈 카페이'라고 부른다.

이곳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셔 보니 신맛과 단맛의 밸런스가 좋았다.
중국은 로스팅 및 커피 내리는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

 

메이메이 카페에서 먹은 항저우 차오판(항주 볶음밥)인데 그동안 먹었던 볶음밥과 비주얼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맛은 있다. 이곳 에서는 항저우 차오판 외에도 니시고랭이나 태국식 볶음밥 등 다양한 볶음밥을 팔고 있었다.

 

사진은 징홍에 온 첫날 밤에 메이메이 카페에 처음와서 찍은 사진인데 정리하다 보니 역순이 되어 버렸다.
징홍의 카페거리와 메이메이 카페는 특히 밤이 분위기가 좋았다.

 

아열대의 기후 때문인지 징홍 사람들은 밤에 더 활동적인거 같다.

 

이곳에서 윈난커피(운남커피)를 주문해서 마셨다.
단순히 운남 커피의 원두를 사용하기 보다는 운남 커피는 만드는 스타일이 따로 있는 것 같다.
운남 커피는 코코아향미가 있고 쓴맛이 짧고 단 맛의 애프터가 길었다.
마치 맛있는 보이차를 마셨을 때와 느낌이 비슷했다.
이것은 보이차 밭에서 자란 운남 커피가 떼루아의 영향을 받은 것일까? 아니면 보이차를 커피에 넣어서 이런 맛이 나는 것일까?

 

분위기 좋은 밤 커피를 마시고 맥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갔다.
이곳은 라오스와 인접해 있어서 좋아 하는 비어 라오와 중국 맥주 중 가장 좋아하는 칭따오 맥주도 마실 수 있었다.

 

안주 없이 맥주를 마시다가 맥주병이 늘어가면서 안주로 피자를 시켰는데 이것도 꽤 맛이 괜찮았다.

 

기분 좋게 맛있게 커피와 맥주를 마시고 다른 장소로 이동해서 술자리를 이어 갔다.

 

메이메이 카페는 유럽이나 동남아의 다른 카페처럼 커피와 술,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도 브런치 카페나 술을 취급하는 카페들이 생기고 있지만 스타벅스와 같은 미국식 대형 프랜차이즈의 영향으로 손님들이 음식냄새에 관대하지 않는 것이 아쉽다.

세련된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메이메이 카페처럼 편안한 분위기에서 음료와 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카페를 나중에 만들어 보고 싶다.

지금도 징홍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메이메이 카페는 그곳만의 편안한 분위기와 맛있는 커피에 대한 기억 때문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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