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New Coffee Life/해외 카페, 양조장 투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집: 독일 뮌헨 호프브로이 하우스

타고르 2013. 6. 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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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오늘 2010년 6월 4일에 짜장밥은 독일 뮌헨을 여행 하고 있었다.
뜬금없이 한가해지니 이맘때 여행하던 것이 생각 난다.
3년 전 여행을 통해 짜장밥은 맥주와 커피를 즐기게 된 계기가 되었다.
 

당시에 한달 넘게 유럽을 여행 하다가 뮌헨까지 왔으니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되고 유명한 호프 브로이 하우스를 찾게 되었다. 뮌헨의 신시청사가 있는 마리엔 광장 근처에 있는 호프 브로이 하우스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호프집으로 안에 들어서면 4,000선 규모의 엄청나게 넓은 홀을 볼수 있다. 이곳에서는 매일 1만 리터의 맥주가 소비 되는 곳이라고 하는데 모짜르트나 사상가 레닌, 심지어는 히틀러도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이곳은 음식도 맥주도 맛있어서 이곳에 있는 내 내 짜장밥이 행복한 곳이었다.


사진에는 일부만 보이지만 실내는 굉장히 넓은 곳이다.
서빙은 보통 남자들이 하는데 중간 중간 서버들도 맥주를 마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빵을 든 아가씨가 테이블 사이를 돌며 프레즐 같은 안주용 빵인 브레제(Brezel)을 파는데 1유로도 안되는 아주 저렴한 가격이다.



 

독일 여행 중에는 항상 1리터 잔으로 맥주를 시작했다. 오후 3시 정도였는데 여행 중에는 낮술도 서슴없이 저렇게 마시고 다녔다..
호프 브로이하우스에서는 색깔이 짙은 Dunkel을 시켰는데 밀맥주(바이젠) 방식으로 만들어진 맥주로 단순히 흑맥주라고 부르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HB의 Dunkel은 단맛이 느껴지고 향이 인상적이었는데 뮌헨쪽의 바이에른 지역은 옛날부터 밀맥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이곳 호프브로이 하우스에 오지 않았다면 후회 할뻔 했는 데 매일 매일이 옥토버 페스티벌 같은 곳이니 하루에 1만 리터를 파는 것도 믿을 수 있었다. ^^;



독일 여행에서는 무엇보다 맛있는 맥주가 있어서 더 행복 했다.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도 저렇게 감싸듯 손잡이 안쪽으로 잔을 잡고 마셨는데 독일의 1리터 잔은 그렇게 잡는 것이 정석이라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

 

 

 


호프브로이에서 시킨 우리나라 족발의 원조인 독일의 '학센'이다. 여행 오기전에 강남역에 있는 한국의 호프집에도 먹어 본적이 있지만 확실히 본고장인 독일이 맛이 있다. 이곳에서 먹은 학센은 앞다리살로 만들었는지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는데 하이델베르크의 푸드코트에서 먹은 것과도 맛도 식감도 틀리다. 아마 당시에 퍼석함을 느낀게 거기서는 뒷다리 살이었나 보다.
학센과 함께 나온 감자 같이 생긴 것은 감자는 아니고 맛이 좀 특이했는데 그다지 손이 가는 음식이 아니어서 남기고 왔다.


독일에서 먹은 음식들은 싸고 맛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음식은 조금 짜게 느껴졌다.
독일 사람들은 음식을 짜게 먹는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아메니티 아리랑 호텔 사장님 말로는 우리가 한끼 식사로 먹는 음식을 비교해 보면 대부분 짜거나 소금간을 한 음식이 많아서 실제로 염분 섭취는 우리 음식에서 더 많다고 한다. 하긴 매일 섭취하는 김치와 자주 먹는 라면만 해도 얼마나 짠 음식이던가...

2010년의 여행은 어찌보면 맥주 기행이 될 정도로 여행의 시작 부터 맥주를 많이 마셨고 독일 여행 이후에는 맥주를 더 많이 마시게 되었다. 독일에는 현재 1,300여개의 양조장이 있다고 하고 지역마다 지역 양조장의 맥주를 취급해서 한 장소에서 다른 맥주 회사의 맥주를 먹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당시의 독일 여행을 하면서 지역 마다 특색 있는 다양한 맥주 맛에 완전히 눈을 뜰 수 있게 된 것 같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처음 마신 Binding의 1리터 맥주를 시작으로 독일에 있는 동안 맥주를 시킬때 아이폰의 사진을 보여주며 계속 "이거 주세요~" 하고 주문을 했다. 독일에서는 맥주를 마실때 1리터로 마셔야 맥주를 제대로 마시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본고장의 맥주 맛을 느낄수 있었다.
독일에서는 맥주 순수령 덕분에 (독일의 빌헬름 4세가 1516년 맥주의 품질 향상을 위해 보리,홉, 물의 3가지 원료 외에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법령)으로 제조된 맥주만을 유통한다고 한다. 유럽 맥주들은 우리나라의 물 탄 맥주와 같은 맛과는 비교도 안되고 깊은 맛과 향을 가지고 있는데 독일의 맛있는 맥주를 생맥주로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크기 비교를 위해서 1리터 맥주잔 옆에 아이폰을 세워두고 찍었던 사진~




독일 양조장들의 많은 수에 비해 다른 나라와 비교해 수출에 소극적이어서 한국에서 만나볼 수 있는 맥주가 적었는데 그래도 다행인 것은 몇년 전부터 호프브로이의 맥주를 마트에서 구입 할 수 있게 되었다.

독일 여행에서는 싸고 맛있는 음식과 맛있는 맥주, 친절한 국민성의 사람들이 좋아서 특히 기억에 남는다.

여기 글과 사진은 짜장밥의 여행 블로그에서 가져와서 재편집 했다. (http://khan1000.tistory.com/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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