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New Coffee Life/동남아 커피 산지 여행

[빡송/라오스] 뜬금 없는 계절에 라오스 볼라벤에서 만난 커피꽃

타고르 2014. 2. 1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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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동남아 커피여행을 하면서 라오스 커피농장을 보겠다고 라오스 빡송에서 지내다가 쿤에스님 집에서 머물면서 빡세와 빡송을 오가며 커피 농장 구경을 할 수 있었다.
태국 네스카페의 2,000헥타르 커피 농장이 자신들의 자산 보호를 위해서 농장간의 경계에 담을 쌓으면서 공동으로 사용하던 길이 없어져서 쿤에스님 농장은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했다.
얼마전에 베트남 농장주로부터 구입한 100헥타르의 커피 농장의 재정비와 길을 낸다고 농장에 갈때 함께 차에 올랐다. 농장을 판다고 손을 보지 않은 농장의 다니던 길은 잡초와 수풀이 우거져 마치 정글과 같았다.
100헥타르의 커피 농장은 정말 차가 없으면 다니기 힘들 정도로 넓었다. 

 

 

변화 무쌍한 빡송 하이랜드는 어느새 먹구름이 생기고 비가 내리기 시작 했다.

 

 

잠깐 내려서 커피 나무의 상태를 확인 하는데 나무에 하얀색 꽃봉우리 같은게 보였다.

 

하얀색은 꽃봉우리가 맞았다. 이제 막 건기가 시작 될 무렵이고 아직 수확도 시작도 안됐는데 일부 정신나간 커피 나무에서 하얀색의 예쁜 커피꽃이 피고 있었다.

 

 

이제 막 열매가 익기 시작하는 커피 나무에도 정신 나간 커피 꽃이 피어 있었다.

 

 

계절이 안맞아서 이번 여행에서 커피 꽃을 보지 못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라오스 볼라벤 고원의 하이랜드에서 정신 나간 커피 꽃들이 피어 책에서나 보던 녀석들을 볼 수 있었다.

커피은 이미 사진으로 봤지만 직접 보니 꽃 참 예쁘고 매력적이다.

 

 

돌아가는 길에 길을 잃어서 한 참 길을 헤매다 개울을 2개 건너고 진흙탕을 건넜는데 봉고 4륜 구동 트럭의 뛰어난 성늘을 체험 할 수 있었다.

 

빡송을 내려 가기전에 근처에 커피 묘목장을 찾아 갔다.

커피 묘목장에는 다양한 커피 묘목을 볼 수 있었는데 인도네시아 자바, 티피카, 카티모르, 로부스타를 볼 수 있었다.

 

 

새롭게 티피카 종을 3헥타르 정도 시험 재배를 하신다고 준비중이셨다.

보통 티피카는 묘목을 옮겨 심는데 1년이 걸린다고 한다.

 

 

 

인도네시아 자바는 잎이 부드러웠다.

인도네시아 자바는 아프리카에서 온 모카가  아닐까 추정 된다.

 

 

 로부스타는 묘목의 잎이 밝은 색상으로 노란색에 가까운 색상이었다.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종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카티모르와 로부스타는 3~6개월 정도면 묘목을 옮겨 심는데 충분하다고 한다. 병충해에 강하고 생산성이 좋아서 동남아 전역에서 재배하는 주력 종인 것 같다.

묘목장에서는 커피 농장 보다 더 세심하고 부드러운 손길로 어린 커피 나무들을 신경써서 재배하고 있었다.

 

빡송 농장에서 내려와 수십킬로를 달려 쿤에스님의 커피 리조트 단지에 왔다.
해발고도는 낮지만 이곳 땅에 커피 체험을 할 수 있는 리조트를 만들 계획을 하고 실행에 옮기고 계셨는데 올해는 우기가 특히 길어서 공사가 많이 진척이 안되었다고 한다.
뒤늦게 찾아 온 건기에 일꾼들의 손이 바뻐졌다. 

 

 

하루 종일 농장에 있다가 저녁 무렵에 빡세의 쿤에스님 집으로 내려 왔다.
며칠을 지냈는데 이제야 집 앞의 가로수 꽃이 눈에 들어왔다.

무슨 꽃인지 물어 봤더니 라오스의 국화인 독참파라고 한다.

 

어딘가 라오스의 느낌을 그대로 담은 꽃인 것 같다.

라오스 사람들의 자연스런 미소가 꽃속에 담겨져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라오스 커피에도 독참파의 향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우기가 끝이나고 건기가 시작되어 커피가 수확 되어야 할 시기에 라오스 볼라벤에서 운 좋게 커피꽃을 볼 수 있었다.

계절 운이 없어서 커피 꽃을 볼 수 있다는 건 기대도 못했는데 커피꽃이 아주 만개하진 않았지만 정말 행운이었다.

바리스타, 드디어 커피 꽃을 만났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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