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ista Diary

짜장밥의 커피 바리스타 입문기

타고르 2012. 10. 1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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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8일 평촌역 근처에 있는 안양직업전문학교에서 커피를 처음 배우게 되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생날것의 상태로 그렇게 처음 커피를 배우게 되었다.

대부분의 내일배움카드제 학원처럼 이곳에서는 14주동안 일 3시간씩 수업이 진행 되었다.

 

 첫날의 수업은 각자의 취향에 따른 커피를 선생님이 만들어 주셨고 왜 커피를 배우게 되었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으로 이루어 졌다.

평소에 아메리카노를 좋아? 했던 나는 첫수업에서도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총 12명의 다양한 나이대의 사람들과 함께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우리반은 7명의 다양한 나이대의 아줌마와 3명의 아가씨, 나를 포함한 2명의 남자로 구성 되어 있었다.

 

수업 과정 중에 원두의 산지별 특성과 습식벌과 건식법에 대한 수업을 들었다.

에티오피아 시다모, 브라질 산토스, 콜롬비아 슈프리모를 직접 확인 할 수 있다.

에티오피아 시다모는 건식법, 브라질 산토스는 반건식법, 콜롬비아 슈프리모는 습식법으로 가공 방법에 따른 원두 상태를 확인 할 수 있었다.

건식법인 에티오피아 시다모는 색깔도 누렇고 뭔가 발효된 냄새 같은 것이 났다.

 

앞서 세가지 가공방법의 원두를 조별로 직접 수망에 넣고 로스팅도 했는데 우리 조는 너무 많이 태웠다. ㅠㅠ

사진에 보면 몇 몇 원두가 탄 게 보인다. ㅠㅠ

 

이 날 수업에는 여러가지 커피 추출에 대한 부분을 배울 수 있었는데 핸드 드립도 포함 되었다. 핸드 드립 커피는 원두의 분쇄도가 굵은데 이날 수업을 통해 처음으로 핸드 드립 커피를 마셨다. 앞서 로스팅 한 3종의 원두를 분쇄하여 직접 핸드드립을 해서 직접 커피를 내렸다.

 

핸드드립을 몰랐을 때는 쉽게 물만 부어서 내리는 줄 알았는데..... 고도의 집중력과 섬세한 콘트롤을 필요로 하는 스킬이 필요한 거 였다.

몇번의 연습으로 조금은 익숙해졌지만 스스로도 잘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생산지별 원두를 이해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지금까지 커피의 쓴만 맛을 알았는데 이렇게 커피의 신맛을 느끼면서 생산지별, 품종별 개성있는 맛의 차이를 조금씩 알게 되었다.

 

드립커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드는 방법은?

이렇게 얼음을 밑에 깔고 추출을 하면 된다고 한다.

 앞서 받은 3가지 원두를 가지고 반열풍식 로스터기에 넣고 로스팅을 참관 하였다.

인원도 많은데다가 시간이 많이 걸려서 과정 중에 로스터기로 직접 실습 할 기회는 없는 것은 좀 아쉽다.

시간대별 원두의 색상 변화를 확인 할 수 있다.

 

 

 

 집에서 에스프레소를 내릴 수 있다는 모카포트~

모든 것이 신세계였다. 이런 방식이 있었다니.....

에스프레소 머신은 9~10기압으로 커피를 추출하고 모카포트는 1~3기압의 압력으로 커피를 추출한다고 하는데 요즘 모카포트는 크레마도 살짝 추출 된다고 한다.

 

 

사이폰을 통한 커피 추출 방법(진공식)은 시각적으로는 가장 화려 하다.

 

 

 

 

 

더치커피를 알게 된게 2012년 초인데 수업을 통해서 더치커피를 직접 내리는 시연도 볼 수 있었다.

20~80만원의 기구가 부담스러운데 가정에서 페트병을 이용한 다양한 방법이 시도 된다고 한다. ㅎㅎ

 

 

 3주차 수업에서 드디어 첫 추출~

처음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20~30초 사이에 25ml~30ml를 추출해야 가장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 한다고 배웠다.

여러번의 실습을 통해 커피를 담는 양이나 탬핑 강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났고 처음에는 담는 양을 맞추는 것이 힘들었다.

 

4~5주차가 되었을때 카프치노 만들기 실습이 시작 되었는데 처음은 선생님이 손을 잡아주셔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만들어졌다.

추출한 카푸치노의 거품 두께 모양으로 자격 시험에서는 점수를 준다고 한다.

 

수업 중에는 다양한 커피 베리에이션과 기타 음료에 대한 수업이 있었는데 다른 베리에이션들을 자격증 반에서는 직접 만들어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다.

 

과정의 중반이 넘도록 우유 스티밍도 제대로 안되고 있었을 때 라떼아트를 하루 종일 연습한 적이 있었는데..... 스티밍이 잘 안되어서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선생님은 사진처럼 저렇게 예쁘게 잘 만드셨는데 하트도 제대로 만들지 못했던 나와 우리조는 모두 멘붕상태.... 의욕상실.... ㅠㅠ

14주간의 바라스타 자격증반의 수료식도 마치고 실기시험을 앞두고 있다.

과정 중에 필기시험을 봤는데 공부라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기출문제를 외우면 거의 만점을 받을 정도로 쉬웠다. ㅡ,.ㅡ;

수료 후에도 계속해서 커피에 대한 부족한 기초지식을 채우기 위해 도서관에서 이런 저런 책을 빌렸는데 coffee inside라는 책이 가장 정리가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10월 13일 한국능력교육 개발원의 커피바리스타 실기시험을 앞두고 있다.

학원에서 수강신청 전부터 100% 합격률의 자랑하고 모의시험을 통해서 합격선에 들어서 큰 걱정은 들지 않지만 예전 운전면허시험도 그렇고 시험이라는 것은 약간의 긴장감을 만드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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