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인 친구에게 선물 받은 카발란 위스키.(feat. 영화 헤어질 결심에 나온 kavalan Oloroso Sherry Oak Single malt whisky 후기)
십수 년 전에 대만 출장에 가서 대만인 친구를 알게 되었고 이후로 십수 년째 메신저와 SNS를 통해서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그 친구의 언니의 직장동료인 J를 SNS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되어 친구가 되었고 사교성이 좋은 J는 한국에도 자주 찾아와서 잠깐이지만 만난 적이 있다.
얼마전에 J가 한국에 여행 온다는 연락을 했었고 다시 만나기로 하고 약속을 잡고 호텔로 찾아갔는데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대만 특산품을 잔뜩 사 와서 주고 갔다.
내가 술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요즘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뜨고 있는 대만 위스키 카발란 위스키를 사와서 주고 갔다.
대만인 친구에게 선물 받은 대만 최고의 특산품 카발란 위스키
카발란 위스키는 위스키의 불모지 였던 대만에서 2005년 양조장을 설립하고 2008년 카발란 싱글몰트 위스키 첫 제품을 내놓고 2013년에는 각 종 세계주류품평회에서 수상을 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가장 핫한 위스키이다.
그전에 나도 카발란 위스키의 유명세에 대해 알게 되었지만 비싼 가격에 좌절하고 방콕 여행을 갔을 때도 구입하지 못했었다. ^^;
SNS 상에서는 자주 연락은 하지만 직접 얼굴 본 것은 한 번뿐이라서 부담 없는 가격의 카발란 위스키를 선물해줬을 꺼라 생각했는데 부직포 같은 쇼핑백에서 꺼내니 포장이 뭔가 예사롭지 않았다.
카발란 종이 쇼핑백에서 계속 꺼내보니 파란색 상자가 나왔다.
순간 "뭐지? 설마 비싼건가?" 했다.
비닐 포장을 벗기자 파란색 상자에 금박 인쇄된 글자가 더욱 고급스러워 보인다.
솔직히 발렌타인 30년 산이나 조니워커 블루 보다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
내가 선물 받은 카발란 위스키의 정체는 카발란 솔리스트 비노 바리끄 싱글 캐스크 스트랭스 싱글 몰트 위스키(Kavalan Solist Vinho Barrique Single Cask Strength Single Malt Whisky)였다.
제품명만 봐도 제품에 대한 내용을 알 수 있는데 이 제품은 225L의 와인 캐스크에 있는 싱글 몰트 위스키 원액을 그대로 병입 해서 만든 제품이다.
일본 도쿄에서 2020년 열린 TWSC에서 1위로 수상한 제품이 바로 이 제품인 것을 나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
네이버로 대충 가격을 검색하니 국내에서는 30만원이 넘는 가격이다. @0@
한국에서는 30만원이 넘는 고가의 위스키여서 쉽게 개봉할 생각은 못하고 그대로 장식장에 보관 중이다.
대만 현지에서는 절반이하의 가격으로 까르푸 같은 곳에서도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하는데 면세점 보다 가격이 더 좋다고 한다.
직접 시음을 못해봐서 카발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해당 제품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있었다.
한국인에게 인기 있는 일본 산토리 위스키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일본어와 영어만을 지원하는데 놀랍게도 카발란 위스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한글도 지원을 해서 정보를 찾기가 편했다.
홈페이지에는 해당 제품에 대한 향미 노트와 수상 이력 등을 볼 수 있어서 제품을 이해하기가 편했다.
짧은 시간 동안 무섭게 성장하고 전세계 애주가들에게 호평받은 카발란 위스키
좀 더 카발란 위스키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고 싶어서 홈페이지를 좀 더 둘러봤다.
http://www.kavalanwhisky.com
카발란 위스키 홈페이지는 상당히 잘 만들어졌는데 음주가 가능한 나이인지 생년월일을 입력하고 나면 중국어, 한국어,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베트남어 등 6개 국어를 지원한다.
카발란 위스키의 브랜드 스토리와 역사 등을 홈페이지에서 한국어로 볼 수 있어 좋다.
카발란은 다른 양조장의 입지와 마찬가지로 대만에서 수질이 좋은 곳에 있는 양조장을 세웠다.
더운 지방에서는 위스키 양조에 적합하지 않다는 상식을 깨고 오히려 일반적인 위스키 양조장 보다 빨리 숙성이 되는 고품질의 위스키를 만들어 전 세계 위스키 애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품질 좋은 위스키이다.
대만 북동부의 이란현의 위치한 카발란 양조장은 무료 양조장 투어도 진행하고 있는데 오후 13시 30분에는 한국어 투어도 진행한다. @0@
카발란 위스키 양조장 투어 때문에 대만에 여행 갈 이유가 생겼다. ^^;
카발란 양조장 투어는 무료지만 위스키 시음은 유료로 진행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인당 1,500TWD(약 7만원) 내고 희귀 위스키 3종을 20ml씩 시음하는 것은 유료이다.
영화 헤어질 결심에 나온 카발란 올로로쏘 셰리 오크 싱글 몰트 위스키를 마시다.
얼마 전에 술벗인 친한 동생집에서 비정기적인 홈바 술모임을 하기로 하고 선물 받은 또 다른 카발란 위스키를 들고 갔다.
대만인 친구에게 두 개의 카발란 위스키를 선물 받았는데 위의 카발란 솔리스트 오로쏘 바리끄 싱글 캐스트 스트랭스 싱글몰트 위스키와 얇은 사각형 박스에 있는데 카발란 위스키도 있었다.
이 제품도 고급스럽게 포장되어 있는데 상자 뚜껑을 열자 실린더 같은 병 6개에 위스키 샘플러가 들어 있었다.
안에는 6개의 카발란 위스키 실린더와 설명 책자가 들어 있다.
상자 뚜껑 안쪽에는 카발란 위스키 주요 제품에 대한 소개가 있는데 중국어이다. ㅡ,.ㅡ;
하지만 함께 제공된 안내 책자는 한글로 되어 있는데 카발란의 브랜드 스토리와 제품 소개를 담고 있다. @0@
그런데 자세히 보니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과 거의 같다. ^^
실린더 스타일의 카발란 위스키 샘플러는 각 각 50ml의 Kavalan Oloroso Sherry Oak Single Malt Whisky가 들어 있다.
싱글 캐스크에서 병입을 하는 제품인지 알코올 도수가 54도이다.
병 크기가 50ml가 넘는 것 같지만 용량은 직접 개량해보니 50ml가 맞다. ^^;
카발란 올로로쏘 쉐리 오크 싱글몰트 위스키가 어떤 제품인지 궁금해서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아래 제품인 것 같다.
이 제품이 영화 '헤어질 결심'에 나온 카발란 위스키였다.
스페인의 쉐리 와인을 담은 오크통에서 숙성해서 더욱 풍부한 맛과 향을 가진 위스키라고 한다.
홈페이지에서 카발란 올로로쏘 쉐리 오크 싱글 몰트 위스키에 대한 향미 노트도 볼 수 있다.
이제 카발란 올로로쏘 셰리 오크 싱글 몰트 위스키를 제대로 즐겨 보기 위해서 위스키 테이스팅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글렌캐런 잔을 이용했다.
위스키의 색상을 보니 사진으로 봐도 진한 색인 것을 알 수 있다.
홈페이지에는 진한 블랙 건포도색상이라고 하는데 쉽게 생각하면 캐러멜 시럽 색상과 비슷하다. ^^;
좋은 술 벗과 함께 좋은 술을 마시는 것만큼 행복한 시간은 없다.
카발란 올로로쏘 셰리 오크 싱글몰트 위스키를 직접 맛보니 먼저 향에 감탄하고 맛에 놀랐다.
건포도 같은 말린 달콤한 과일향에 꿀 같은 단맛과 바디감에 놀랐다.
아까워서 완샷 하지 않고 절반을 남기고 마셨는데 에어링 후에는 토피넛 같은 달콤하고 고소한 향이 더욱 기분 좋게 했다.
정말 "와!" 하는 감탄사가 나오는 위스키였다.
대만인 친구 덕분에 그동안 말로만 듣던 카발란 위스키를 맛보게 되었는데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품질 좋은 위스키였다.
금전운은 아직 피지 않은 것 같은데 먹을 복과 친구복을 타고나서 외국에 있는 친구들이 좋은 술을 선물해 줘서 입이 호강을 하고 있다.
카발란 솔리스트 비노 바리끄 싱글 캐스크 스트랭스 싱글 몰트 위스키도 맛보고 싶지만 선물 받은 것은 좀 더 오래 보관을 했다가 맛보고 싶어서 다른 카발란 위스키를 구입하기 위해 대만행 비행기 티켓을 이미 예매했다.
좋은 술이 나를 다시 대만 여행을 하게 만들었는데 이번 대만 여행에서 카발란 위스키 증류소를 견학하기 힘들겠지만 적어도 숙소 근처 까르푸에서 카발란 위스키를 쓸어 담고 오고 싶은 마음이다. ^^;
카발란 위스키는 이번에 처음 맛보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정말 좋은 위스키이다.